한숨 한번에 녹아내린 애간장이 모두 쏟아져 나온다.
헛헛한 속 움겨잡고 가진 애 다써봐도 더 이상은 힘들지 하는 생각이 가실 생각을 않는다. 머릿속을 점령한 불길한 기운들은 그 위새 더해만 가고 소위 "희망"이라는 평범한 꿈 한조각에도 그 자리 내줄 생각을 않는다. 이대로 며칠 더 간다면 "나는" 간곳 없이 그동안 몰아 내 쉰 한숨만 가득할 터다.
머릿속에선 답을 내라 재촉하고
속은 점점 텅 비어가는데...
이제 "어찌해야지"...만 되뇌인다.
한심하다, 정신 차려라, 나약하다, 몰아 부쳐 봐도 용기는 고사하고 씁쓸한 절망의 그림자만이 머리속에 길게 드리운다. 이 모든것 털어 버릴 "희망의 빛 내게 오시길" 그 얼마나 소망 했던가!
아마도 온전한 "나" 되기 까지는 오랜시간 필요할 듯 싶다. 이젠 시절이 그러하니 어찌하겠어 하며, 시절 탓하며 위로받을 만큼 너그럽지도 못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시절을 탓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지나고나면, 쏟아져 들어 올 청구서와 지불해야 하는 각종 비용들과 곧바로 대면해야 할 것이고 그것을 대비하지 못한 댓가를 톡톡히 치뤄야 할 터이니 말이다. 아마도 한동안 금전적, 정신적인 공황에서 삶과 나에 대해 꽤나 뼈져린 자책의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지금 이렇게 복잡한 심경을 정리하자는 용도로 적고 있는 이러한 류의 글들은 그 빛이 바랠 것이고, 지금의 이 애닮픔과는 차원이 다를 것이다. 그러한 것들이 두렵다.
살아남는자와 죽는자.
선과 악.
지금은 살아남는 것이 최고의 선이라 한다. 불행하게도 지금 내가 느끼고 있는 것은 바로 "이것"이 현실이다. 자본주의라는 신을 모신 우리로서는 거부할 수 없는 "절대기준"이다. 그 기준에 따른다면, 지금의 나는 악의 언저리를 배회하고 있는 가련한 종족이다.
오지 않는 잠을 청하다 치쳐, 이불을 뒤집어 쓴채 무릎꿀코 기도를 해 봐도 참으로 답답하다.
복들 달라 해야 할지, 잘못 했다 해야 할지, 아니면 이 문제를 피할 수 있다면 피하게 해 달라 해야할지...
지금 필요한 것은...
내일 일은 난 몰라요.
하루 하루 살아요.
불행이나 요행함도 내 뜻대로 못해요...
모두 내려 놓고 맘 이라도 편해 지는 것 그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도 참으로 어렵다. 바보같이 또 걱정만 잔뜩 늘어 놓으며, 이 밤을 또 새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