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바람

세상사는 이야기/길 위에서 | 2011/05/25 10:07 | by hasmin

어제는 마치 한여름 처럼 날이 무더웠습니다. 차림새가 여름도 아니고 그렇다고 봄도 아닌 애매한 상태여서 땀 께나 흘렸습니다. 오늘 차림은 여름. 반팔 셔츠에 여름 바지 그리고 여름 용 상의로 준비하고 나셨는데,  아침 바람이 시원합니다.  계절이 겨울과 여름으로 양분하고 있어 요즘과 같은 시기를 봄과 가을이 아닌 간절기라 불러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어제의 피곤을 모두 씻고 나서는 아침.
왠지 다른 날 보다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상쾌한 바람은 희망도 같이 가지고 오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발걸음도 다른 날 보다 훨씬 가볍게 느껴 집니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한 여름이 되겠지요.  그때는 습하고 무더운 바람이 불 터인데, 오늘 같은 논리라면 짜증과 함께 불투명한 미래를 이야기 하게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의 감정이란 참으로 사소하고도 얄팍합니다.
그렇게 죽고 못 살 것 같던 사랑이  그렇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예측이나 희망도 그렇고, 그야말로 '흔들리는 갈대'입니다. 그런데 <감정>이라 말하지 않고 <마음>이라 말하면 조금 느낌이 달라 지게 됩니다. 마음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아래처럼 적혀 있습니다.

마음1
[명사]
1. 사람이 본래부터 지닌 성격이나 품성.
2. 사람이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대하여 감정이나 의지, 생각 따위를 느끼거나 일으키는 작용이나 태도.
3. 사람의 생각, 감정, 기억 따위가 생기거나 자리 잡는 공간이나 위치.

본래부터 지닌 품성.
'본래'라는 말은 내가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있어 왔던 어떤 것을 일컬을 때 하는 말일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은 내 맘대로 바꾸기가 어렵지요. 나도 모르는 사이 만들어진 것이니 내 맘대로 하기가 어려운 것이 되는 것 이지요. 처음엔 아닌 척 하거나 잘 숨겨 보지만 오랜 시간 지내다 보면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것. 그것이 사람의 본래 성격 '마음' 이라 생각 됩니다. 그래서 마음은 감정과 같은 듯 다른 느낌을 가지는가 봅니다.

또 마음이 사람의 생각, 감정, 기억 따위가 생기거나 자리 잡는 공간이나 위치를 일컫는 다면 틀림없이 물리적인 가늠이 가능 할 것이고, 크기의 판단도 깊이의 판단도 또 높이의 판단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러한 마음을 넓히고 키우고 깊게 하는 것은 흔들리지 않는 자기 자신을 만들어 가는 일, 바로 그것이 되겠지요.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현명한 선택, 그것은 마음을 자라게 하는 것 이란 생각 곱씹어 봅니다.

아침 바람이 별 생각을 다 하게 하네요. 지금 이러한 생각은 지하철 출근길에, 또 이러한 글쓰기는 스마트폰으로.  많은 것이 가능해 졌고 많은 것이 편리 해 졌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편리가 사람의 마음을 키우거나 하지는 않는단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상한 것은 마음은 고난과 역경 그리고 그것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만 자라난다는 것 입니다.  고난과 역경만 있다면 마음은 비틀어지거나 쉽게 성장을 포기할 것이고 용기만 있다면 그저 무모한 사람에 그칠 것이니 말이죠.

아침 바람 좋습니다.
바람결에 실려온 이러저러한 생각 그래서 더 좋은 하루가 될 듯 합니다.

2011/05/25 10:07 2011/05/25 10:07

트랙백을 보내세요

트랙백 주소 :: http://hasmin.pe.kr/tc/trackback/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