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03

세상사는 이야기/길 위에서 | 2011/12/03 11:57 | by hasmin

10:47:46

토요일이다.
얼마전 개통한 아라뱃길을 따라 자전거길이 개통되었는데, 막내아들 녀석과 몇차례 가보곤 통 나서질 못한터 였다. 언제 한번 나혼자 가봐야지 생각 었는데 오늘이 그날이 될 듯하다. 녀석은 오늘 학교에서 하는 연극을 한다고 나섰고, 끝나고 친구들과 과자파티를 한다하니 혼자 나서도 그리 미안하지 않을 일이다.

지난번 보니 아직까지 한강으로 연결되는 길이 만들어 지지 않은듯 하여 아쉬웠었는데 이번엔 어떨지 모르겠다. 개통되었다면, 동생이 운영하고 있는 커피숍까지 한번 가볼 요량인데. 바람이 블지 않았으면 싶다.
자 준비를 한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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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6:31

역시 나서니까 좋다.
아직까지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인지 아님 건너편 길보다 좀 단조로워서인지 이쪽편엔 나밖에 없다. 나 혼자만의 길. 나를 위해 준비된 길이다. 어제 비가와서인지 겨울 날씨임에도 습기먹음은 바람이 그리 차지 않은것이 상쾌함을 더한다. 이길의 끝은 어디까지 일지. 오늘은 이길의 끝까지 한번 가봐야 할 모양이다. 돌아올때는 건너편길을 이용해서 돌아오는 것으로 맘 먹었다. 자 또 한번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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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01

얼마를 달리니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아직까지 공사중인지라 주변의 정리는 보잘것 없지만, 가끔씩 이러한 공간이 있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 듯 싶다. 막지어져 옛 정취는 덜하지만 잠시 머물며 주변을 살핀다. 이렇게 만들어진 뱃길이 얼마만한 경제적 가치를 가지고 올지. 습관처럼 또 따지게 된다. 이명박 정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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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5:23

성산대교 아래다.
생각보다 빨리 이곳까지 도착했다. 한참을 달리다보니, 2년전 자전거 출퇴근때 들었던 생각이 스친다. 숨이 턱까지 차오를 때, 마파람이 불어 더없이 힘이들 때. 그때마다 떠올랐던 오기와 같은 그 무엇이 오늘 이곳으로 향하는 내내 떠올랐다. 아무리 힘이들어도 지금 이 고비만은 반드시 넘기리라! 했던 생각. 아마도 경제적 어려움과 현재 숨이차오는 상황을 연관지어 생각해 그랬던 모양이다.
오늘 오면서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 상황은 내가 넘길 수 있다고.
컵라면 하나가 지금 내겐 그 무엇보다 큰 위로다. 기분 좋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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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6:29

집에서 멀리도 나왔다.
집으로 가기 위해 강을 건넜는데 강건너 여의도쪽 풍경이 멋지다. 마치 겨울의 풍경이라기 보다 가을의 풍경이라 하는게 어울릴 듯 하다. 염려했 것 처럼 마파람이어서 많이 지친 상태다. 여의도 즈음에서 지하철을 이용해야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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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3 11:57 2011/12/0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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